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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과 기도가 있는 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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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이 인생이다
습관이 바뀌면
개인의 삶도, 기업도,
공동체의 운명도 달라집니다.
키가 크고 비쩍 말라서 긴 다리가 유독 가늘어 보이는 조니라는 소년이 있었습니다. 늘 책가방 대신 허름한 가죽배낭을 메고 다니는 그에게 친구들은 '짐꾼 조니'라는 별명을 붙여주었습니다. 어느 날 방과 후에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상급생 척이 조니에게 달리기 경주를 하자며 시비를 걸어왔습니다. 척은 농구부 중에서도 가장 발이 빠른 선수였습니다. 이내 경주가 시작되었고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조니가 척을 앞질러 목적지에 먼저 도착한 것입니다. 배낭을 둘러메고 바람처럼 달리는 조니의 소문은 삽시간에 퍼졌고, 이후 육상선수로 발탁된 그는 승승장구를 이어나갔습니다. 하지만 책이 가득 든 가죽배낭이 승리의 비결이라도 되는 양 절대 내려놓는 법이 없었습니다.
결선에 진출한 일곱 명의 선수 중 4등만 해도 대회출전권을 딸 수 있었던 중요한 시합에서 그는 엎치락뒤치락 팽팽한 접전을 펼친 결과 아쉽게도 5위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눈물을 흘리며 경기장을 떠나려는 그에게 코치가 말했습니다. "배낭을 벗고 뛰었더라면 1등도 문제없었을 거야. 도대체 왜 벗어버리지 않는 거지?" "하지만 전 이 배낭을 메고 달려서 단 한 번도 진 적이 없는 걸요?" "그건 네가 재능이 있기 때문이지 배낭을 메고 달렸기 때문이 아니야. 너는 어리석은 생각 때문에 스스로를 불리하게 만들었어." 코치의 말을 곰곰이 생각한 그는 다음 경기에서는 배낭에서 책을 한 권 빼고 달려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조니는 신기록으로 우승했습니다. 이어지는 경기마다 책 한 권씩 줄여나갔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텅 빈 배낭마저 벗어던진 그의 기록은 나날이 향상되었습니다.
우리는 때때로 조니처럼 이런저런 단점이나 바람직하지 않은 습관에도 불구하고 성공을 거두곤 합니다. 문제는 그러한 것들을 성공의 요인으로 착각하고 오해한다는 것입니다. 긴장, 조바심, 완벽주의, 흡연, 음주 등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습관들이 일면 원하는 바를 성취해나가는 데 도움을 준다고 여기는 것입니다. 습관을 고치면 인생은 달라집니다.
빌 윌슨은 39살까지 알코올 중독자로 지하실에서 살았습니다. 그가 처음 술을 맛본 때는 군 장교로 1차 대전에 참전했던 22살이었고, 그 후 중독이 되어 결혼생활이 파탄 나고 주식을 팔아 번 돈마저 바닥나 매일같이 쓰레기통을 뒤지며 술을 의존하며 살았습니다. 그가 어느 날 옛 술친구를 만나 술을 권했는데 친구는 술을 정중하게 거절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깜짝 놀라 친구에게 '술을 어떻게 끊었냐'고 물었습니다. "신앙생활을 하고 있네." 윌슨은 그가 종교에 미쳤다고 생각하고 술병을 혼자 깨끗이 비웠지만 결국 그는 알코올 중독치료센터에 입원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치료의 과정에서 금단의 고통은 이루 말로 다할 수 없는 고통이었습니다. 그는 아무도 없는 빈방에서 "하나님, 당신이 정말 계시다면 저한테 당신 모습을 보여 주십시오. 그럼 뭐든 하겠습니다." 하고 소리쳤습니다. 그 순간 형용할 수 없는 하얀빛이 온방을 가득 채웠고 고통이 말끔히 사라졌습니다. 그 후 다시는 술을 입에 대지 않았고, 그는 36년 동안 '알코올중독자 치료모임(AA)'을 창립하여 매년 210만 여명에게 도움을 주었고 지금까지 1천만여명이 AA를 통해 알코올 중독에서 벗어났다고 합니다.「습관의 힘」(찰스 두히그)에 나오는 얘기입니다.
저자는 말하기를 습관은 [신호-반복행동-보상]으로 이루어지는데, 술을 끊게 하려면 '신호'와 '보상'을 찾아내서 그와 유사한 결과를 제공하는 새로운 '반복행동'을 하게 하면 술 끊을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충분치 않고 습관을 항구적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초월적 존재인 하나님을 받아들이고 그분을 통해서만 변할 수 있다는 믿음이 필요하다." 말하면서 같은 목적을 지닌 사람들의 모임(敎會生活)에 참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습관이 바뀌면 개인의 삶도, 기업도, 공동체의 운명도 달라집니다. 공동체는 두 사람 이상이면 충분합니다. 나쁜 습관을 고치는데 좋은 습관을 가진 좋은 친구와 어울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철이 철을 날카롭게 하는 것 같이 사람이 그의 친구의 얼굴을 빛나게 하느니라."(잠언 27:17)
광주포도원교회 백주석담임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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