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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와 환경
'그 환경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인생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훌륭한 업적을 남긴 사람들은 다 유복한 가정에서 자라고 좋은 교육을 받았을 것 같지만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아인슈타인은 초등학교 시절 천재는커녕 모자란 아이였습니다. 키가 작아 늘 놀림을 받았고, 말을 배우는 것도 느렸고 발음도 정확하질 못했습니다. 모든 과목에서 낙제점을 맞았지만 유독 수학만큼은 좋아했습니다. 취리히에 가서 대학 입학시험을 치렀지만 당연히 불합격, 학교 직원이 그를 따로 불러 말했습니다. "자네가 알버르트 아인슈타인인가?" 수학담당 교수가 그의 답안지를 보고 놀랐다는 말과 함께 1년만 더 공부하고 오면 무시험으로 입학시켜 주겠다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그는 고등학교를 중퇴했지만 이듬해에 취리히 공과대학교에 입학하였습니다. 대학 졸업 후 그는 일자리를 얻지 못해 가정교사를 하며 겨우겨우 생활을 연명했지만 결국 「상대성 이론」을 발표하고 세계평화를 위해 힘쓰는 세계적 인물이 되었습니다.
뉴턴은 유복자이자 조산아(早産兒)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는 작은 농장을 경영하였지만 그가 태어나기 3개월 전 세상을 떠났고, 목사와 재혼을 한 어머니와도 떨어져야 해서 어린 시절 그는 할머니와 단 둘이 살았습니다. 어린 뉴턴은 친구와 사귈 줄을 몰랐고 성적은 밑바닥이었습니다. 교사들은 그를 '이상한 아이, 머리도 좋지 않다'고 평했고, 5년이면 끝낼 중학교를 7년 만에 졸업했습니다. 그러나 뉴턴의 재능을 알아본 교장의 추천으로 케임브리지대학의 트리니티 칼리지에 장학생으로 입학했고, 1665년 영국에서 페스트가 크게 창궐하여 대학이 폐쇄되자 뉴턴은 고향 울스토르프로 돌아와야만 했습니다. 그때부터 그는 1667년 초, 다시 케임브리지로 돌아갈 때까지 약 1년 반 동안 연구에 전념하여 「만유인력의 법칙」을 비롯해 「이항정리」, 「미적분학」, 「백색광의 구성성분」 등, 현대과학사상 가장 중요한 기초과학과 물리학 이론의 대부분을 정립했습니다. 과학사에서는 이 해를 '기적의 해'라고 부릅니다.
베토벤은 아버지가 궁정 테너가수였고 어머니는 궁정 주방지배인이었습니다. 가정은 매우 불행했습니다. 아버지는 알콜 중독으로 궁정가수 활동을 중단했고, 형은 태어난 지 엿새 만에 죽었고 동생 둘만 생존하고 나머지 3명도 일찍 죽었습니다. 그가 받은 교육은 4년의 초등학교 과정이 전부, 아버지로부터 네다섯 살 때부터 혹독하고 엄격한 음악교육을 받아야 했습니다. 그것은 아버지가 아들을 통하여 자신의 부족한 수입을 보충하기 원해서였습니다. 어머니가 폐결핵으로 돌아가시고 여동생마저 죽은 가정에서 그는 십대 후반부터 실제적인 가장 역할을 해야 했습니다. 그러던 중 그는 하이든을 만나 음악의 성취뿐 아니라 금전적 안정도 얻게 되었습니다. 건강은 악화되어 소리를 들을 수 없었지만 「교향곡 9번」등 대작을 인류에게 선물로 남겼습니다.
도스토예프스키는 의사인 아버지와 상인의 딸인 어머니로부터 태어났습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그의 나이 열다섯 살에 결핵으로 세상을 떠났고, 아버지는 아내가 죽자 병원 일을 접고 시골농장의 지주가 되어 고독과 우울로 보내었습니다. 의심 많고 인색한 아버지는 심한 음주벽과 난폭으로 농노들을 학대하였고 이를 견디지 못한 농노들에 의해 비참하게 살해당했습니다. 그 역시 육군소위로 임관했지만 무절제한 낭비로 월급마저 며칠을 버티지 못했고 임관한지 1년 만에 사표를 던졌습니다. 폐쇄적인 가정환경에서 자란 그는 프랑스 문학과 정치학에 심취했다가 반란음모 혐의로 20명과 함께 사형장에 서야 했습니다. 형이 집행되는 동안 한 명은 미쳐 버렸고 두 명은 혼절했습니다. 사형집행 직전, 극적으로 풀려난 그는 시베리아로 유형을 떠나면서 폰비시나 부인에게 성경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이 성경책은 그가 유형지에서 읽을 수 있었던 유일한 책이었고 언제나 그 성경책을 지니고 다녔습니다. 간질을 평생 달고 다녔고 도박중독이 그를 괴롭혔지만 그는 성경에 귀를 기울이며 위대한 작품을 인류에게 선물로 남겼습니다.
한 인물이 성장하는 데는 환경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 환경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인생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온실에서 자란 나무는 폭풍 속에서 자란 나무와 분명히 다릅니다.
"고난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시편 119:71)
광주포도원교회 백주석담임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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